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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풍차 돌리기, 적금보다 똑똑한 돈 굴리기

매달 12개월 예금을 쌓아 올리고, 만기 원리금에 신규 불입액을 더해 재예치하는 방식. 적금과 어떤 점이 다른지, 실제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쉽게 풀어봤습니다.

예금 풍차 돌리기, 적금보다 똑똑한 돈 굴리기

예금 풍차 돌리기, 왜 주목할까요

월급을 모아두면 금세 사라지고, 장기 예금에 넣자니 필요할 때 꺼내기가 불편하죠. 파킹통장에 두면 이자는 아쉽고요. 이런 상황에서 예금 풍차 돌리기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해 12개월 만기 예금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방식이에요. 1년이 지나면 매달 만기가 도래하고, 그때마다 원리금에 신규 불입액을 더해 다시 12개월 예금에 넣습니다. 덕분에 돈이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복리 효과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죠.

계단식 상향 이미지 1→12까지 월별로 쌓고, 13개월차부터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구조예요.

적금과 다른 점이 뭘까요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매달 넣는 거라면 그냥 적금과 뭐가 다른가요?”

적금은 월 납입금마다 이자를 받는 기간이 다릅니다. 첫 달에 넣은 돈은 12개월 동안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단 한 달만 이자를 받죠. 결국 전체 원금이 평균 절반 기간만 일하는 구조라서 실제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풍차는 방식이 다릅니다. 매달 만기 자금에 신규 불입액을 합쳐 다시 예치하기 때문에 매달 전액이 1년 동안 이자를 받아요. 같은 금리 조건이라면 최종 수익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게다가 매달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일부만 해지할 수도 있고, 금리가 오르면 바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분적금예금 풍차
이자 구조납입 시점별로 이자 기간 차이매달 전액이 12개월 운용
수익성평균적으로 낮음같은 금리라도 더 높음
유동성만기 전 해지 시 불이익매달 만기 발생, 일부 해지 가능
금리 대응가입 시 금리 고정매달 재예치로 금리 변동 반영

달력에 표시된 월별 만기 달력에 매달 만기 표시를 두면 운영이 훨씬 편해져요.

실제 수익을 비교해 보면

2025년 9월 기준으로 시중은행 평균 금리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 12개월 정기예금: 연 2.50%
  • 36개월 적금: 연 3.25%

이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적금은 만기 시점에 한 번에 세금(15.4%)이 차감되지만, 풍차는 매달 만기 때마다 세금이 원천징수되고 남은 세후 원리금이 다시 예치됩니다. 따라서 세전 이자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세후 금액 기준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월 100만 원씩 3년간 불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적금(36개월, 3.25%): 총 원금 3,600만 원, 세후 이자 약 152만 원
  • 예금 풍차(12개월, 2.50%): 총 원금 3,600만 원, 세후 이자 약 155만 원

적금 vs 풍차 수익 비교 차트 같은 금리라도 구조 차이 때문에 풍차 쪽이 조금 더 유리하게 나오죠.

구분적용 금리(연)총 원금세후 이자
적금3.25%3,600만 원약 152만 원
예금 풍차2.50%3,600만 원약 155만 원

표면 금리만 보면 적금이 더 높지만, 실제로는 풍차가 조금 더 많은 세후 이자를 남깁니다. 매달 원리금이 12개월을 꽉 채워 굴러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적금보다 유리해지는 것이죠.

물론 은행 상품별 금리 차이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면, 풍차가 실질적으로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점과 주의할 점

풍차 돌리기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복리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매달 만기가 돌아와 자금이 묶이지 않아요. 금리가 오르면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하지만 관리가 번거롭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매달 예금 계좌를 열고 만기일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에요. 비상자금 없이 모든 돈을 풍차에 넣으면 중도해지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이벤트 금리가 신규 가입자 전용이라 모든 만기 자금을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12개월 풍차를 만들기 부담스럽다면 3개월이나 6개월짜리 단기 예금으로 연습해 보세요. 만기가 빨리 돌아와 성취감을 느끼고 습관을 만들기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12개월 풍차를 표준으로 잡는 게 가장 효율적이죠.

운영할 때는 자동재예치를 해제하고, 만기 전에 조건이 좋은 상품을 비교해 재예치하세요. 만기일은 캘린더에 기록해 두면 관리가 훨씬 편합니다.

정리하며

예금 풍차 돌리기는 단순히 예금을 나누는 방식이 아닙니다. 매달 불입하면서 만기 자금과 합쳐 재예치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와 유동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죠.

겉으로는 적금과 비슷해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확실하게 벌어집니다. 지금처럼 장기 금리가 1년 금리보다 높지 않은 환경에서는 12개월 풍차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2~3년 뒤 매달 돌아오는 만기 자금이 돈 관리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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